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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맹장수술] 전조 증상 및 입원 1일차,2일차, 아픕니다

by 김-단발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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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 전조증상]



10월 4일 오전 8시 5분 기상
이상하게 명치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양치하면서도 명치가..??? 왜이러지????
보통 누르면 아프고 그러잖아요.
근데 가만히 서있는데도 아파 죽겠더라고요.
먼가 어디가 아픈게 확실하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그렇게 30분쯤 지나고 출근을 위해 차에 올라 앉았는데
명치 괜찮네~ 하다가 갑자기 배꼽 옆에 오른쪽 아랫배가 찌르르르.
평소에 거기에 무슨 장기가 있는지 알지도 못할것 같은데
유독 한부위가 찌르르르 계속 아픈거예요.
배에 힘을 주면 아프고 신발을 신으려고 수구리를 했는데도 아프고
일어날때도 아프고 눌러보니 아프고 땔때는 더아프고.

안그래도 올해 5월에 남편이 맹장 수술을 해서 남편한테 나 배가 좀 이상해~
아픈것 같아~ 했더니 맹장이면 명치아픈다음에 아랫배 아픈거야~ ????
나 이미 명치 오지게 아팠었는데???

증상을 보아 응급실을 가봐야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직장인이니… 일단 출근 먼저 하고 상태나빠지는 것 같다 싶으면 가야겠다 했습니다.
그렇게 출근을 하고 회사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웃으니까 미친듯이 아픈거있죠.
그래서 과장님들께 배가 이상하다고 맹장인것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아침에 겪었던 증상을 이야기 했죠.
맞는것 같다고 병원 가봐야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아픈게 맞으니… 우선 바로 말씀드리고 병원으로 고고..


[응급실 검사만 4시간]


응급시 도착 후 검사 시작
소변검사 (임신 유무 체크로 했다고 함)
혈액검사 (염증 수치 확인차)
>> 결과 나오기까지 2~3시간 소요
엑스레이 (잘모르겠음)
ct (염증 유관 확인)
>> 조형제 넣고 촬영하는데 몸이 후끈해지는게 기분이 영 별로임, 염증 소견 확인은 혈액검사 결과와 함께 알려줌

10시쯤 응급실 들어가서 혈액검사는 11시 10분쯤
대기를 참 오래했습니다.
다행히 데굴데굴 구를정도로 아프지 않았고.
정말 웃거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렇지도 않았단 말이지요.
그래서 아니겠거니, 기후이겠거니 했는데..
1시 10분 맹장에 맞네요.

그림을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시는데 맹장 돌기가 아래 그림처럼 여러개가 있더라구요.
처음 알았어요 ㅎㅎ
암튼! 저 돌기중 1개가 염증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이 되고 입원은 2~3일 정도 해야한다고..


입원을 위해서는 꼭 코로나검사 필수여서 코로나 검사도 받고,
다행히 음성. 아직 확진된적 없는 ㅋㅋ 사람입니다 ㅎㅎ
그리고 병실도 간병인 병실이라 남편 동반 불가, 혼자 들어가야 한다더라고요.
그때부터 불안이 대박 높아졌죠.
남편 간병할때는 제가 같이 들어가서 얼마나 아파했는지를 다 봤어서
그걸 혼자 겪을 생각하니 너무무서웠답니다.

그리고 수술은 오늘 일정이 빡빡하지 않아서 아마 다른 수술 사이에 끼워서 할 수 있을거라고
2시쯤 들어갈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뭐 들어가기는 3시 다되서 들어간것 같아요.



[수술실 입장, 마취 경험담]


수술실은 무척이나 추웠습니다.
온몸이 오돌오돌 떨렸죠.
안그래도 높은 긴장감이 더 높아져서 너무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무섭다. 무섭다 계속 입밖으로 말이 나왔어요.
간호사 선생님들이 모두 다독여주면서 괜찮을거라고 안심을 다 시켜주더라고요.
수술실은 추웠지만 그렇게 다독여주셔서 따뜻해 지는 기분이었달까요 ㅎㅎ
추워서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걸거라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그리고 산소호흡기 부착, 전신마취는 온 몸, 근육까지 마취시키는 거라서
자가호흡을 못한다고 기관삽관 후에 인공호흡기 달고 수술 진행하게 될거라고.
그 과정에서 폐가 쪼그라들 수 있어서 깨면 아플 수 있다고 했고요.
마취는 정맥??적맥?? 암튼 거기로 들어가는데 주사 한방 넣더라구요.
순간 목에서 이상한 향이 나면서 기분이 이상했죠.
심호흡 크게 하라고 하는데 2번인가 했는데 눈뜨니까 수술끝?????

오지게 아팟습니다.
진짜 눈을뜨긴 했는데 세상이 핑핑 돌고…진짜 눈감고 뜨면 끝이네..싶다가 너무 아프다..그러고 ㅠㅠ

[입원 1일차]



수술은 5시 반에 종료되어 병실로 왔어요.
병실 도착하니까 남편이 챙겨준 물건이 들어오더라구요.
눈뜨마자 한 건 남편한테 전화하고, 그담에는 회사에 전화.
엄마는 바쁜시간이라 엄마 퇴근 후 통화


수술 후 지침사항은 소변보고 얼마나 양이 됐는지 메모하라는 것.
근데 진짜 일어서지도 못하겠는데 어떻게 가지???
했는데 간병인 병동이라 벨 누르면 도와주시는 분 와서 다 도와줍니다.
하지만 매번 도움받기도 뭐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ㅎㅎ 첫번째 화장실 갔을때 빼고는 다 저 혼자 했어요.

자다깨다 반복하다보니 새벽인데 잠은 안오고 ㅎㅎ
근데 오빠가 가져다준 짐에 이어폰이 없는거 있죠.
이 길고 지루한 병원생활을 버티면 무언가를 보거나 듣거나 해야하는데 이어폰이 없이는 버틸 자신이 없어서.
남편 콜 ㅎㅎ 다행히 호다닥 가져다 주었어요.
근데 문제는 병동에 들어올 수가 없어서 이몸으로 1층 로비까지 걸어갔습니다.
수술한 첫날..진짜 남편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ㅋㅋ
남편은 진짜 계속 구역질하고, 기침하고, 오줌도 안나오고 엄청 힘들어했거든요.







그렇게 이어폰 받아서  웨이브 접속!!
푸른바다의 전설 봤습니다.
제 최애 드라마들이 몇개가 있는데요.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
사랑의 불시착
푸른바다의 전설
고백부부
주군의 태양

이렇게 6가지 드라마는 아마 최소로 잡아도 20번 이상씩은 봤을거예요 ㅋㅋㅋ
워낙 좋아하는 드라마라서 ㅎㅎ
최근 사랑의 불시착 정주행 마쳤고, 푸른바다는 주말에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병동에서 봤던거 보려니 시간이 너무 안간다는거..
넷플릭스나 티빙 뒤져서 볼만한 영화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입원 2일차]




물 마셔도 된다고 하고 운동 하라고 해서 ㅎㅎ
어여 가스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오전 운동 15분 실시!
사실 15분이 짧아보이지만 저는 어마어마한 혈투를 치른 기분이었어요.
10분쯤 되었을때는 수술부위가 너무 아파서 돌아갈 길이 막막해졌죠. 데스크에 sos를 쳐야하나.. 할정도로요.
다행히 쉬엄쉬엄 다시 힘을 내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운동하면서 보게 된 복강경 수술에 대한 포스터!









안그래도 어깨가 왜아프나 했는데
복강경 수술하면 어깨가 아프다네요, 저 포스터 보기 전이라 수간호사 선생님 오셨을때 물어봤었는데
저렇게 떡하니 적혀있었네요 ㅎㅎ

저는 수액이 많이 들어가서 아픈줄 알았어요 ㅎㅎ
근데 그게 아니었네요 허허











[아직도 금식중]



지루한 병원 생활..
배가 고프진 않지만 워낙 식욕이 많은지라 멀 못먹으니까
기분부터 허해진달까요.
밥은 언제부터 먹을 수 있는 걸까요.
물 마셔도 된다는 소리 들었을때 너무 좋았는데, 아직도 한모금을 안마셨네요.










운동 15분 ㅋㅋ 할때 찍은 사진


[맹장 수술 후 주의사항]


양치할때 웩 하지 않게 무쟈게 조심해야해요.
아침에 무심결에 양치를 하고 혓바닥을 닦았는데 그 순간 웩,
내 배는 어마어마한 비명을 질러댔죠 아프다고 무슨짓이냐고 말이지요..
너만아프냐..나도아프다 ㅠㅠ

진짜 무지 아프니… 주의

소변양 체크
일지 보면 입원 첫날이랑 둘째날까지만 하면 돼요
남편때는 퇴원할때까지 다 체크해서 적었는데 아무도 안해도된다는 말을 안해줘서 다 했었다네요.
맹장 수술 후 일지 인쇄물 주셨는데 손에서 멀리 있어서 촬영하기가 번거롭네요 패스 ㅎㅎ

여자의 경우 소변통이랑 좌욕기 같은 것을 주는데
이걸 변기에 장착하고 그 위에 볼일을 보고 그걸 소변용기에 옮겨서 몇 cc인지 체크하는거예요.
근데 해보니 할때마다 세척하는게 너무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용기가지고 서서 볼일 봤습니다… ㅎㅎ
아프니 별짓을 다하네요.


아프면 참지말고 병원가서 검사 받으세요.
검사 결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만약 맹장이 아니면 더 좋았겠지만..맞음으로써 그래도 크게 나빠지기 전 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남은.. 입원 일지. 과연 쓸지 ㅋㅋㅋ모르겠지만 빠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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