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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리뷰/★★★★★

[카카오페이지/로판소설] 친애하는 폭군에게 (약피폐물)

by 김-단발 202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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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총점 ★

 

로맨스

 

판타지

 

 

 

 

 

   읽기 전 참고   

 

 

친애하는 폭군에게 : 약피폐물, 표현이 다채로운 작품, 캐릭터가 살아있는, 비틀려있는 황족들

 

 

와.. 오랜만에 "미쳤다" 싶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사실 그렇게 기대 안하고 봤단 말이죠. 회귀물 만큼이나 폭군을 다루는 소설이 많은 만큼 그저 그런 소설이겠거니 하고 시작했습니다. 물론 표지에 이끌려서 말이죠. 요즘 이것저것 읽고 있는데 소장권을 지를 만한 작품을 못 만났거든요. 그래서 앞부분만 읽고 그만둔 소설이 진짜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 업로드도 늦어지게 되었지요. 아무튼 이 소설은 미쳤습니다. 피폐물인데 막 독자를 끌어당겨요. 필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필력이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잘 몰라서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표현이 엄청 다채롭습니다. 아 이런 감정을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생생하게 전해지는 감정선들이 몰입도를 높이는 작품입니다.

 

 

   앞 줄거리   

 

 

 여주인공 에린. 에린은 하녀의 소생인 황녀입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항상 목숨이 위태롭다 느끼는 살얼음판 인생을 살고 있어요. 살기 위해서 오라버니인 황태자에게 아양을 떨어야 하고 천진난만한 척 웃어야 하며, 슬픔을 들어낼 수도 없었고, 자신의 감정을 배제한 체 오롯이 오라버니의 비위를 맞춰주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죠. 그러면서 동시에 반대되는 감정을 느낍니다. '오라버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와 '이렇게 오라버니의 기분을 맞춘다면 평생 불편함 없이 안위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 무섭게 끔찍한 이후 삶을 직감하죠. 점점 비이상적인 오라버니의 감정. 자신을 여동생이 아닌 여인으로 보는 그 구역질 나는 감정으로 인해 에린은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됨을 직감합니다.

 

물론 자신이 아끼는 모든 것을 앗아가는 오라버니에게 공포감을 느끼고 오래전부터 계획은 하지만 한번의 실패가 그녀를 나약하게 만들었죠. 다행히 트리스탄을 지표로 세워 계획을 실행해 나갑니다.

 

 

 

   리뷰   

 

 

다 읽지는 않았지만 소장권을 끝까지 질러놓고 보는 중이에요. 아껴서 본다고 해야할까요. 저의 긴 밤을 책임져줄 소중한 소설이기에...

 

우선 초반부에서는 에린만 정상처럼 보였는데요. 중반에 접어드니 에린도 결국에는 같은 피를 이었구나 싶었어요. 참 사람을 다룰 줄 안다고 해야 할까요. 권력자만이 낼 수 있는 비상한 생각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꺾이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이로운 방향으로 움직일지 말이죠. 다만 변수가 있었다면 오라버니가 생각보다 더더욱 깊게 박혀있었으며, 그것에 알게 모르게 큰 피해를 입어버린 트리스탄. 

 

오라버니에 대한 증오와 공포. 거기에 트리스탄을 향한 죄책감이 더해졌고, 에린은 이제 자신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으며 오롯이 복수만을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상황에 대한 감정이 진짜 휘몰아쳐요. 중간중간 역겨운 황태자의 말로만 '여동생이니까'라며 하는 강제적인 모습이나 거기에 순응하는게 숨 쉬는 것보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된 에린의 행동들이 읽는 내내 같이 공포감에 들게 하였고 체념하게 하였어요. 

 

그녀가 소중하게 생각해 왔던 사람들이 오라버니 손에 처참히 망가지고 죽어나갈때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너져 내리는 그녀를 보면 에린 역시 정상적으로 크기는 참 힘들었겠다 싶었고요. 항상 예상한 반응과 한참 다른 반응을 내비치는 트리스탄을 보며 느끼는 이상한 감정 역시 읽는 내내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아직 완결까지는 반정도가 남았는데요.

결말을 찾아보고싶은 마음 반, 내가 읽어야겠다 하는 마음 반입니다.

 

댓글을 보다가 본 글이 있는데요. 카카오페이지 특성상 베스트 댓글은 안 보기 힘들게 되어있어서 말이죠.

거기서 본 글에서 나중에 트리스탄이 여주를 독방에 가두는 거 아니냐고 피폐물의 극치를 보여주는 거 아니냐며 무섭다고 막 그러는 거예요. 근데 뭐랄까.. 그런 엔딩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거 있죠. 그만큼 에린의 안일함이 트리스탄을 망가뜨렸으니 저도 그럼 안되지만 피폐물에 쩌든 사람처럼 저런 생각에 동조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읽어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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