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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리뷰/★★★★★

[카카오페이지/로판]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by 김-단발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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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총점 ★

 

로맨스

 

판타지

 

 

 

   읽기 전 참고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 가스 라이팅, 트리거 요소 다수 포함, 무심 남주 > 대형견 남주, 상처 여주 > 사랑뿜뿜 여주, 쓰레기보다 못한 가족들, 가족보다 나은 주변인들, 몸이 바뀜, 눈물 퐁퐁, 뒷목 당김.

 

 

*가스 라이팅 : 상황을 조작해서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 '심리 지배'라고도 한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로판을 읽으면 "아니 그 나이 먹고도 그런 소설만 읽냐", "시간 아깝고 돈 아깝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가님의 표현이 너무나 다채로워서 읽는 내내 "너네들이 말하는 소위 '그런 소설'로 분류될 만한 작품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작품 설명을 읽었을 때는 시크릿 가든이 생각나서 아는 장르이고 그게 어떻게 그려져 봤자 뻔하겠지 하고 안 봤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웹툰이 나와서 보는데 너무너무 제 취향인 소설이었던 것이죠. 트리거 요소가 다분히 많지만 원래 전... 좀 그런 쪽이 취향이라. 진짜 죽고 싶었던 사람이 힘을 얻어서 살아가는 그런 희망적이면서 해피엔딩이 기다려지는 그런 소설 말이죠. 아무튼 정말 수준 높은 글이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 줄거리   

 

 

 바이올렛 로렌스. 그녀는 왕녀였으며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펼친 국책 사업이 실패함으로써 생긴 빚으로 인해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작위를 얻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윈터 블루밍. 라크라운드 법 상 결혼이나 계승이 아니고서는 작위를 얻을 수 없었으며 사생아이자 이방인인 자신은 결코 얻을 수 없는 작위. 그 작위를 걸고 빚을 갚아 줄 테니 왕녀와의 결혼을 청한다. 그렇다 그는 결혼을 통해 공작위를 받으려 하였고 돈을 지불하였다.

 

결혼식 당일. 바이올렛은 윈터를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한다. 그저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임한 결혼이지만 너무나 멋진 남자이기에 부푼 가슴을 안고 결혼식을 한다. 하지만 설렘은 짧았다. 그의 오라버니인 에쉬 로렌스가 결혼식이 끝나고 갑작스러운 발표를 했다. 국책 사업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왕실을 해체하겠다고. 그 말인 즉, 빚도 갚아주고 결혼까지 한 윈터에게 작위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 말을 들은 윈터 블루밍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3년 후, 남부 블루밍 저.

눈을뜬 바이올렛은 만성 두통에 힘들어 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돌봐주지 않는다. 어머님은 항상 파티에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으며 가끔 오는 남편 앞에서만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런 남편에게 여러 번 손을 내밀어 보지만 언제나 그는 나에게 조금의 시간도 내어주지 않았다. 

  '내가 죽는다면 남편은 내 장례식에 와줄까?'

 

 바이올렛은 결국 시간을 내주지 않은 남편을 뒤로하고 다량의 수면제와 와인을 들이키며 눈을 감았다.

 

???

 

죽지도 않고 심지어 몸상태가 최상이었다. 놀라서 목소리를 낸 순간 내가 윈터가 돼있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한편 바이올렛 몸에 들어간 윈터는 욕을 짓거리며 심한 두통도 모자라 약병과 술병이 널브러진 방을 보고 한심해한다.

 

과연 둘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는 날이 올까?

 

 

 

   리뷰   

 

 

그런 말이 있죠.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이혼하고 행복 찾자!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야! 하고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알고도 안 하는 것과 몰라서 못한 것은 다르죠. 윈터의 경우에는 몰라서 못했던 것일 뿐이었어요. 그저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아예 달랐고 그걸 인지할만한 대화조차 없었기 때문에 둘 사이는 결혼을 했음에도 남보다 못한 사이었죠.

 

근데 웃긴 건 그런 와중에도 3년이랑 생활 동안 틈틈이 관계는 했나 보더라고요. 무튼 15세도 아니고 전체 이용가라서 자세한 서술은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표현력이 워낙 좋으셔서 막 상상이 되더라니깐요!

 

정말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라는 것을 좀 과장되게 그려낸 소설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이올렛이 머리를 자를까 하는데 어때요?라고 윈터에게 물었죠. 거기에 윈터는 알아서 해. 라고 성의 없이 대답합니다. 그것에 상처를 받은 바이올렛은 이후로 윈터에게 그 어떤 것도 묻지 않았다고 해요. (아닌가? 번화가 상점에 대해 물었을 때 대답 안 해줘서 그랬던가? anyway!)

근데 나중에 바이올렛이 자살 시도를 한 뒤 머리를 자르는데 그것을 본 윈터가 그렇게 답하죠. 드디어 잘랐군. 하고요. 윈터도 아주 오래전 자신에게 머리를 자를까? 한다는 질문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또 한참 전개돼서 나옵니다. 알아서 해 라고 했던 이유는 정말 긴 머리를 해도 짧은 머리를 해도 당신은 예쁘다 라는 게 내재되어있다는 것을요.

 

아 그리고 또 표현이 다채롭다고 했잖아요. 그것도 그렇지만 지루한 설명이 될 법 한데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약 3줄 정도 서술되는 가족 관계 묘사가 있었는데요. 저는 그게 기억에 진하게 남더라고요.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로렌스 가문의 윗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 상황(할머니로 칭하겠어요.)

 

할머니의 말에 바이올렛의 사촌인 a의 남편,

자신의 가문의 성을 따르지 않고

a를 따라 로렌스 가문의 성을 따른 b씨가 아내의 귀에 속삭였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ㅋㅋ) 그냥 사촌의 남편이 아내에게 귓속말을 했다는 내용인데 이 설명이 거의 3~4줄을 먹어요. 다른 소설 같으면 장황하고 서술이 너무 길어요. 할 텐데 이 소설은 저렇게 재미있게 표현을 합니다.

 

 

그럼 마무리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상태에서 그것을 덮어놓고 그냥 지나가면 언제든 탈이 나죠. 딱 이 소설이 그런 느낌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권선징악이 좀 약했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이건 독자의 욕심이었고요.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바이올렛의 성격이 모질지 못해서 딱 그 정도 선까지가 복수였고, 그 이후는 굳이 관심을 갖지 않아서 독자들에게도 따로 서술해서까지 알리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그저 바이올렛은 그들을 법적으로 처벌하고 이후 자신의 삶을 살아갔다. 정도이겠습니다. 막 시원한 사이다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이다가 없는 것도 아니라서 조금 애매한 기분?!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재미있고 슬펐고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읽으면서 저렇게 본받고 싶은 캐릭터는 처음 만나서 신기했답니다.

 

바이올렛은 언제나 예의가 바르고 그것을 중시하며,

왕족은 아니니 권한은 없되, 왕족이었으므로 지켜야 할 것, 지녀야 할 것,

행해야만 하는 그런 많은 일들을 책임감을 갖고 해 나갑니다. 

라크라운드의 국민들은 모두 그녀를 사랑합니다.

 

윈터는 돈으로는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믿었으며, 

하여 부모를 돈 주고 샀고, 아내를 돈 주고 샀고, 그 관계는 돈이 있어야 이어진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바이올렛으로 인해 진짜 사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자신이 받았다고 생각한 그 사랑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돈이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돈이 전부라 생각했던 남자가 돈은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조금 편하게 해주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윈터 블루밍은 이제 윈터 로렌스였으며,

돈이 전부라고 믿었던 그의 세상은 이제 바이올렛이 전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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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바뀌는 이유: 카닉인들끼리 서약을 3번 하면 반려가 되고, 몸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윈터는 혼혈이지만 그래도 카닉혈통이었으며 바이올렛은 영혼이 카닉혈통이었다고 한다.

 

몸이 바꾸는 방법은 반려만 되는데 서약을 무려 3번이나 해야한다. 그런 남보다 못한 두사람이 어떻게 서약을 3번이나 하게 되었느냐인데. 이는 후에 서술된다. 바이올렛이 6살때 길에 쓰러진 윈터의 심장병을 서약해서 가져왔으며, 12살때 미아가 된 그녀를 돌봐준 윈터가 그녀의 아픔을 나눠가져왔고, 결혼식 서약이 마지막 서약이었다.

 

앞 내용이 조금 지지부진하다 몇편만 뛰어넘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81화부터 89화까지는 안보셔도 크게 문제 없답니다. 그저 광부 사건만 스킵하는 거예요. 그 이후부터는 전개가 빠르게 이루집니다. 달달해요. 아주.

 

결말

윈터의 아픔을 대부분 받아간 바이올렛은 임신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녀가 받아간 아픔은 그녀 혼자서 감당이 안되어 미래의 아이가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오지 않는 것으로 감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닉인들이 모여있는 곳의 신전에 방문하여 불의 신을 각각 만나게 되고 그녀는 윈터의 과거를 돌아보았으며 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듣는다. 한편 윈터는 그녀가 가져간 자신의 아픔을 없세주는 대가로 7년간 그녀가 죽은 미래를 살아간다. 처음 자살한 그날로 돌아가 그 지옥을 7년이나 살아간 윈터.

신의 목소리를 따라 윈터를 마중나간 바이올렛은 자신의 무덤 앞에 있는 그를 보고 자신은 살아있다 말하며 알고 있다고 벌로 7년이나 이곳에서 살았다고 피폐해진 정신을 겨우 가다듬고 현실로 돌아간다. 이후 그 둘에게는 빠르게 아이가 찾아와주었고 윈터는 누구보다 따뜻한 아버지가 되어 주었다. 이후 행복한 가족 이야기는 외전으로 이어집니다. 저도 읽고있는 중이라 몰라요. 본편 결말은 여기까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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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다양한 리뷰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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