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총점 ★★★★☆
로맨스 ★★★☆☆
판타지 ★★★★☆
읽기 전 참고
시한부 악녀가 복수하는 방법 : 시한부, 해바라기 남주, 암투, 계략, 복수물, 회귀물
읽을만한 소설을 찾다가 탑100에 있는 소설 중에서는 당기는 것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찾다가 맨 아래로 내리니까 키워드를 설정해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발견했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있었죠! 엄청 필요하다 생각했던 기능이었거든요.. 아무튼!
저는 시한부, 완결 이렇게 키워드를 잡고 검색을 했습니다. 약 3~4 작품 정도밖에 안 뜨더라고요. 표지 보고 이 글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첫 소장권을 바로 90개까지 질렀지요.
작가님이 다소 초반 설정을 후반부에 헷갈리는 경우가 더러 있긴 했지만 막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서 불편함 없이 읽었습니다. 새로운 소재로 풀어나가는 회귀물 복수극 시한부 스토리라서 정말 꼬박 하루를 이 작품만 읽는데 시간을 쏟았어요!
앞 줄거리
(등장인물 이름이 어려워서 못 외웠어요. 생김새로 대충 표현하겠습니다.)
밀비아. 나는 생명을 대가로 금을 연성하는 연금술사이다. 이 제국에서 연금술은 금기이며 황법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불법이다. 그런 나는 허름한 옷과 방에서 내 생명을 있는 대로 다 내어주며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크게 휘청하게 된 우리 가문은 행색은 이러해도 백작 가문이다. 새어머니와 어여쁜 새 여동생. 그리고 나와 같은 피를 나눈 남동생. 이들을 내가 만든 금으로 먹여 살릴 수 있다.
언제나 천사처럼 아름답고 착한 내 여동생은 모두가 성녀라 칭한다. 그런데 난 왜 여기에 있을까?
왜 내 천사 같은 동생은 나를 바라만 보고 구해주지 않을까? 내 몸은 밧줄에 매여 새에게 뜯어 먹히고 있었다.
내 죄가 살인 미수라고? 나는 그저 너희를 위해 금을 만들어냈을 뿐인데. 너는 왜 나에게 어서 죽으라고 말하고 있는 거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 속에서 깨달은 것은 내가 그저 속았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이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깊은 분노. 그것이 나를 눈뜨게 하였다. 그리고 연금술의 3번째 깨달음을 얻어 시간을 손댈 수 있게 되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결코 너를, 너의 엄마를, 저 황태자를, 나를 방관한 모든 사람을 죽일 것이다.
...
눈을 뜨고 나는 허름한 방에 돌아와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생명. 미련도 없다 그저 복수만 할 뿐.
나를 지켜줄 광기사 데이우스
" 계약을 해요. 제가 갖은 모든 것을 줄 테니 나를 지켜주세요. "
그렇게 시작된 나의 복수.
리뷰
음.. 보통 저는 작품을 읽기 전에 작품 설명을 우선 읽는데요. 글을 읽기 전에 봤을 때와 다 읽고나서 봤을때 괴리감이 장난 아니네요. 작품 설명은 정말 음.... 전혀 저런 느낌의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게 만든답니다.
읽으면서 몇 개 있었던 설정 오류들. 초반 설정과 나중에 이야기가 풀려나가면서 엇나가는 부분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 눈치챘을 거예요. 댓글에도 언급되었고요.
렐리아나(맞나? 이런 어감이었어요). 그러니까 새엄마와 그 딸이 밀비아의 아버지인 백작을 만나는 과정은 정말 순전히 운이었고 우연이라고 나오는데요. 후반부에는 그게 딸과 새엄마가 같이 짜고 꼬셨다고 나옵니다.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사랑을 모른다는 데이우스는 유사 연애를 하자며 밀비아에게 속삭이지만 그가 한 행동은 모두 사랑이었습니다. 그저 그런 감정을 몰랐으며 해본 적이 없었기에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였죠. 밀비아 역시 가족에게 주는 사랑은 해보았어도 남자와는 해본적이 없었으므로 데이우스와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그런 두 사람이 스킨십을 하고 대화도 하고 꽁냥 거리는 장면이 좀 많이 나옵니다만 정말 흐뭇하기 그지없어요.
복수를 향해 눈이 멀어있던 초반의 밀비아와 데이우스를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하며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긴 밀비아. 이렇게 두 모습으로 이야기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아요. 초반부는 정말 오롯이 복수에 눈이 멀어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후반에 밀비아는 이런 말을 합니다.
외롭지 않아 외롭지 않은 게 아니었구나.
좀 앞뒤가 안 맞는 말이긴 한데 이해는 되시죠?
외로울 틈이 없이 옆에 항상 데이아스가 있어줬기에 외롭지 않았던 것이라는. 그가 없었다면 나는 외로웠을 거라는 이야기죠. 먼가 이 말은 느껴지는 게 많은 말 같았어요. 지금 제가 딱 그렇거든요.
예전과 다른 것은 옆에 평생을 함께할 반려가 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외롭지 않아서 저 말이 누구보다 와 닿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몇 없는 댓글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었어요. 제 생각을 풀어보자면.
악마는 여왕을 만들고 악마끼리는 죽일 수 없고 다른 악마의 여왕이 내 여왕을 죽이면 나는 다음 게임을 위해 내 여왕의 영혼을 먹어 힘을 보충한다. 이게 설정이거든요.
더보기 + (여기서부터 스포일러입니다!)
그런데 왜 렐리아나의 영혼을 먹지 않았냐 라는 말이 있었어요.
밀비아가 가장 증오하고 최후의 복수 대상인 렐리아나. 그런 그녀를 여왕으로 삼은 빨간 머리 악마 케일런.
케일런이 3천 년 전 사랑한 여왕 베르. 그녀는 데이우스의 여왕. 그 베르 여왕의 환생이 바로 밀비아.
케일런이 밀비아가 베르의 환생임을 알고 렐리아나를 버립니다. 과거에 이미 베르를 위해 죽어주기로 했던 목숨이니까요. 다만 베르가 원치 않아 죽지 못했던 것일 뿐..
베르에게 외모와 영혼 모두 사랑한다 절절하게 애원했던 케일런이 밀비아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에 자신에게 실망합니다. 무려 삼천 년이나 그녀가 자신을 알아보지 않을까 기다리며 외형도 바꾸지 않았는데 그녀의 외형이 바뀌었다고 못 알아보았으니까요.
아무튼 먹지 않은 이유는 밀비아가 케일런에게 약속해준 무언가 때문이었겠죠. 저는 그걸 읽으면서 함께 죽어주겠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맞더라고요. 케일러는 밀비아/베르를 위해 죽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그녀를 이번에도 갖지 못한다는 서글픔과 약간의 분노가 있었죠. 그걸 밀비아는 아마 눈치챈 것 같아요. 베르가 환생한 밀비아를 위해 남겨둔 마지막 악마가 케일런인 이유. 그것은 밀비아가 죽어달라고만 이야기하면 케일런은 죽어줄 거란 걸 이미 베르는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밀비아는 베르의 기억을 보면서 케일런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절실히 느꼈으며 복수 후 남은 생의 미련이 없다는 것이 맞물려 함께 죽어주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음..
케일런이 먹지 않은 이유는 먹히면 그걸로 끝이니까 그렇게 쉽게 자신의 죄를 잊고 죽는 건 너무 약한 벌이라고 했으니까 그리고 영혼을 먹는 이유는 다음 게임을 위해 소모한 힘을 보충하는 차원이라고 했으니까 어차피 베르를 위해 죽을 생각이었던 케일런에게는 그 영혼이 굳이 필요 없었겠지요. 오롯이 베르가 원하는 걸 이뤄주는 게 행복이고 소망이고 바람인 악마니까.
그리고 다소 아쉬운 것은 죽는 순간에 안아달라고 애원하는 그를 위해 밀비아가 조금만이라도 더 따뜻하게 대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택한 자신이 그렇게까지 한다면 남아있을 데이우스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안 한 거겠죠.
아, 굳이 왜 함께 죽어줄까 하고 생각해 보자면 앞서 말했듯 완벽한 복수를 하는 것이 이 생의 목표였고, 그걸 이루었으니 생에 미련이 없었겠죠. 게다가 베르가 남겨놓고 간 이 방법은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케일런이 베르를 사랑했고 그 사실이 베르이면서 밀비아이기도 한 자신이 보았을때 너무 가엽게 느껴져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데이우스에게는 미안하고 또 미안한 선택. 밀비아가 케일런과 함께 죽음으로써 자신의 남은 목숨을 가장 가치있고 상냥하게 내어주는 것. 마음은 줄 수 없으니 이것으로나마 자신을 위해 죽어주겠다는 케일런에게 조금이라도 위안과 안식을 줄 수 있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는 135화까지 읽었습니다.
완결은 133화입니다. 134화부터는 외전이에요. 밀비아가 환생하고 난 후의 데이우스랑 이어가는 사랑이야기를 짧게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더 읽고 싶기는 한데 남은 것은 캐시 이벤트로 가끔씩 얻어서 읽을까 합니다. 밤새워 읽었더니 너무 피곤하네요.
아 한 번밖에 안 나오지만 이 소설이 15 금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그런 장면이 한번 나옵니다.
정말 대단한 편이었어요. 10화입니다. 정말 대단해요!! 댓글까지 달았어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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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다양한 리뷰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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